여성의 하부요로감염에 대한 치료
합병요로감염(complicated UTI)의 위험요소(도뇨관 유치 또는 자가도뇨 환자, 잔뇨량이 많은 환자, 신경인성방광 등의 폐쇄성요로병증이 있는 환자, 방광요관역류, 요 루환자, 신부전, 당뇨병, 면역저하)가 없는 여성의 하부요로감염은 대개 외래에서 치료하는데 무리가 없다.
요배양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국내 요로감염균의 높은 항생제내성률을 감안하면 요배양검사가 추천된다. 1차 치료로는 Fosfomycin 3 g 단회요법, pivmecillinam 400 mg bid 3일요법이 추천된다. 국제기준에서는 Co-trimoxazole 160/800 mg bid 3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및 아시아 에서 이 약제에 대한 E. coli의 내성이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1차 약제로 추천되지는 않는다. Fluoroquinolone 제제는 하부요로감염에 대한 국제기준(IDSA 권고약물, 유럽권고안에서 2차 권고약물)에 포함되지만, 국내 내성이 높아 주의하여 사용하여야 하며, 현재 국내 건강보험 급여기준에는 대부분의 플루오로퀴놀론 제제는 단순하부요로감염에 1차약제로 사용이 곤란하다. 또한 임신부, 소아에서 사용이 제한 된다. 일반적으로 amoxicillin-clavulanate를 1차 약제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임신부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Cephalosporin 제제는 유럽권고안에서는 2차 약제로 권고되나, 국내에서는 Fluoroquinolone 및 Co-trimoxazole 내성이 높아 1차 약제로 사용할 수 있다. 5~7일 요법으로 가능하며, 소아 및 임신부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임신부에서 무증상 세균뇨는 신우신염의 위험인자이고 이는 조산의 위험요소이므로, 소변배양이 필수 적이다.
하부요로감염에서 합병요로감염의 요소가 있는 경우, 재발의 위험이 높아지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으며 세균의 내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재발성요로감염은 12개월간 3회 이상의 단순요로감염이 있는 경우로, 이전의 방광염, 왕성한 성생활, 세정제사용, 당뇨병, 요실금, 폐경 여성이 그 위험인자이다.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혈당조절을 잘 하도록 교육하고 요실금을 개선해야 한다. 성관계 후 예방적 항생제 투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방광염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조기에 치료가 시작되어야 한다. 크랜베리(cranberry) 추출물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폐경 여성의 경우 국소호르몬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합병요로감염이나 재발성 요로감염의 경우, 특히 치료에 실패한다면, 상급기관으로 의뢰하는 것이 좋다.